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 기대평 이벤트

제목부터 흥미로운 작품이에요.
잘 알지도 못하면서 메리 포핀스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잖아요.
그런데 블랙이란 단어가 붙으니까 전혀 다른 이미지가 연상되더라구요.
이 작품의 포스터도 한몫했구요.
어두운듯, 화려한듯 동화같은 묘한 포스터가 잔혹 동화를 연상케 하구요. 뾰족뽀족한 지붕의 모서리들이 날카로우면서도 예민한 칼날이 연상되어 보는것만으로도 긴장감이 마구마구 솟는거 있죠.
"아무도 이 사실을 몰라야 한단다"
라는 한마디는  '도대체 왜' 라는 의문과 함께 궁금증이, 호기심이 마구마구 샘솟구요.
정말이지 보지 않고서는 알수 없는 것들, 그리고 궁금증과 호기심의 중심에 있는 배우들, 그리고 이작품에서 작, 연출,작곡에 1인 3역을 보여주는 서윤미 연출가......
기대하게 만드는 배우들과 연출이에요.
서윤미 연출가에 대한 인터뷰 기사를 몇개 봤는데 읽을수록 대단한 분이더라구요.
분명하고 명확하며 계획적이지만 많이 열려있고, 개방적이며, 방임적이기까지.....
양립할 수 없는 것들이 공존하게 만드는  멋진 분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 작품이 더 궁금하고 자꾸 찾아보게되고 말이죠.
배우들의 조합도....캐스팅마다 다른 캐릭터를 보여준다니 더욱 궁금하고, 다 보고 싶고.....
심리 추리 스릴러라는 쉽지 않은 낯선 장르도, 1930년 독일을 배경으로 했다는 것도,  화제 사건 이후 사라진 메리와 기억을 잃은채 성장한 아이들.....
직감같은거 있잖아요. 책이나 연극이나, 영화를 보기전 이 작품 뭔가 있어 하는 그런 감이 느껴지는 작품이에요.
한동안 흥미라는 것을 잃어서는 좀 지루해하고 심심해하느라 짜증만 늘었는데 이 작품을 생각하는 요즘은 막 신나요.
그리고 너무나 좋아하는 스릴러라는 장르. 거기에 심리라....지금 아주 좋아하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따끈따끈한 신작을 앞에 놓고 펼치기 직전의 마음이에요.
뭐라 말할 수 없지만 두근두근하고 행복한 떨림!
근거없는 완벽한 믿음이 부정적인 생각은 전혀 들게하지 않는 확고함까지.....
책을 펼치고 신나게 즐기기만 하면 되겠죠. 정말 꼭 보고 싶어요.

뮤지컬 풍월주를 보고 풍월주를 쓰다. 긁적긁적 글쓰기

풍월주에 나오는 인물들이 그대로 나오지만 이 글을 온전히 풍월주라고 하기에는 적합치 않고, 그저 풍월주를 보고 보이지 않는 그들의 대사속 이야기속 행간에 숨어 있는 이야기를 상상해서 썼다.

-소년, 사담을 만나다.
소년이 달린다.
헝클어진 머리뒤로 맑은 물방울들이 잠시 매달렸다가 불어오는 바람에 저항조차 못하고 뒷 걸음치듯 뒤로 밀려나고 있다.
'내 어미가 죽었다,'
한참을 달리던 소년의 눈 앞에 강물이 아귀처럼 달려든다.
강물에 발이 묶인 소년의 눈에선 하염없이 눈물이 쏟아졌다.
기뻐서 흘리는 눈물이다. 드디어 소년은 이 지옥같은 곳을 나갈 수 있었다.

소년의 어미는 황대사댁 노비였다. 소년도 노비로 살았다. 
대사의 눈에 들어 소년을 낳았지만 그로인해 그녀의 인생은 평탄치 않았다.
고된 조강지처의 학대에 간간히 목숨부지하던 그녀가 지난해부터 시름시름 앓더니 어젯밤 폭우속에 목숨줄을 놔버렸다.
어미를 묻고 집을 나섰다.
모든 인연을 끊고자 했으나, 어미로 인해 끊을 수 없었던 인연을 끊어내는 순간이었다. 서러운 눈물이 끊임없이 소년의 볼을 타고 흐른다.
소년의 뿌연 시야에 강물 위로 떨어지는 무언가가 보였다.
'사람이다. 사람이 물에 빠졌어!'
소년은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강물에 뛰어들었다.

"어르신, 사담이 보이지 않습니다."
"아이들을 풀어 찾아보아라."
침착한 목소리와 달리 문 안의 주인은 얼굴 가득 불안함이 몰려왔다.
'끄응'
만보의 이마에 깊은 주름이 자리를 잡는다.
만보는 동시(수도인 서라벌에 설치한 최초의 상설시장)에서 가장 큰 시전(신라시대에는 시장을 관리하는 관청을 말하지만 이 글속에서는 가게정도의 의미?)의 주인이다. 
매사 정확한 것을 좋아하는 냉철한 성격에 앞을 내다보는 안목이 뛰어나 보따리 장수로 시작해 짧은 시간 내에 동시에서 가장 큰 시전으로 키웠다.
장사밖에 모르던 만보 앞에 두해전 사담이 나타났다.
장사를 가르치겠다고 사담의 아비가 만보의 시전에 일꾼으로 부탁했다.
여인내들보다 더 곱상한 외모에 여리여리해서 얼핏 여인내로 오해할 정도로 미소년이었다. 그러나 만보의 눈에는 일못하는 일꾼이었을뿐이었다.(신라시대에는 교역은 여자가 주로 남자들은 무거운 물건을 나르는 일을 했기에....)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자꾸만 사담이 눈에 들어왔다.
"어르신 담이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문이 열리고 만보가 급하게 고개를 내밀었다.
"왜? 무슨 일이 있느냐?"
"담이가 강물에 빠졌습니다..."
만보의 얼굴이 급하게 일그러지며 집사를 다긋친다.
"그래. 담이는 어찌됐느냐? 구했느냐? 담이는....사담은 어찌 됐느냐?"
"지난 폭우로 강물이 불어.....쉬이 강물에 들어 갈수 없는지라...."
송구스러워하는 수기의 목소리는 잦아들고 망연자실한 만보의 얼굴은 절망감에 빠져들었다.
갑자기 만보가 밖으로 내달렸다.

'우와 구했다. 구했어'
만보와 수기가 사람들이 모인 강가로 뛰어왔을때는 소년이 사담을 구해 강가로 나왔을 순간이었다.
기진맥진한체 늘어진 사담을 끌고 나온 소년은 까물아치는 눈꺼풀을  어쩌지 못하고 깊은 나락으로 떨어지듯 몸을 받치는 모든 힘을 떨궈버렸다.
"어르신, 사담이....."
"어서 데리고가, 의원을 불러라."
"어르신, 이 아이는...."
공가에게 의원을 불러라 명하고, 수기는 섣불리 떨어진 자신의 입을 나무라며 흘긋 소년을 쳐다보는 만보의 눈길을 불안하게 쳐다보다 늘어진 아이에게 눈길을 돌렸다.
"데리고 가 돌봐주어라."
수기는 안심하며 만보의 말에 얼른 주의 일꾼들에게 눈짓하고 서둘러 만보를 따라갔다.

-열, 이름이 생기다
"너구나"
소문만큼이나 아름다운 이가 쳐다보고 있었다.
숨이 막혀 어떤 의미의 너인지 물어보지조차 못하고 소년은 넋을 놓고 있었다.

"어머니....가지 마세요."
소년이 헛소리를 하며 괴로워하자 공가가 얼른 아이를 깨웠다.
소년은 이내 눈을 떠서는 공가의 얼굴을 보고 방안을 둘러 보았다,
인색하리만치 아무것도 없는 남루한 방이다.
"여기가 어디에요?"
"만보 어르신댁이다."
자신이 왜 여기에 누워 있는지 모르겠다는 소년의 표정에 공가는 고개를 저으며 
"기억이 안나느냐? 어제 강물에 빠진 아이를 구하려다 네가 죽을뻔했다. 다친데는 따로 없는 것 같고, 센물살에 기직맥진했던것 같구나. 괜찮으면 윗목에 차려진 찬을 들거라."
"그 여인은 어찌 되었습니까?"
소년의 물음에 어리둥절하던 공가는 희죽 웃고는 
"괜찮다. 허나 담이는, 그 아이는 여느 여인보다도 아름다운 사내다. 누구는 천관녀를 능가하는 미모라고 하더라. 허나 넘볼 수 없는 사내다. 눈도 돌리지마라."

소년은 허드렛일을 하며 공가의 처소에 사흘째 기거하고 있었다.
그날도 뜨거운 햇살 아래서 일을 하는데 사담이 나타났다.
'그아이다.'
"왜 그리 빤히 쳐다보는게냐? 고맙다란 인사라도 받으려 했느냐? 괜한 짓이었다."
머슥해진 소년은 이런저런 대답도 없이 그저 고개만 숙인채 무안한 어색함과 모를 이상한 기분에 싸여 애꿎은 땅만 쏘았다.
"이름이 무어냐?"
빤히 쳐다보는 사담의 얼굴을 애써 외면하던 소년은 사담이 재차 묻자 겨우 얼굴을 돌린채 입을 열었다.
"이름이 없다."
소년의 대답이 의아해진 사담은 소년 옆에 자리를 잡고 앉으며 
"이름이 없는 이가 어디에 있누. 너를 부르는 이름이 있을게 아니냐?"
"아비는 이름을 주지 않았고, 사람들은 나를 이놈, 저놈, 잡놈이라고 불렀다."
"그럼, 네 어미는 너를 어찌 불렀느냐? 네 어미도 너를 다른 이들처럼 그리 부른게냐?"
"아기라 불렀다."
안타까운 눈으로 쳐다보는 사담의 시선에 부끄러워진 소년은 땅바닥만 사정없이 발로 차 버렸다.
어색한 시간이 흐르고, 마침내 사담이 입을 열었다.
"내가 이름을 지어줄까?"
소년은 놀라 사담을 자신의 눈길 속에 가두었다.

"담아. 왜 그러느냐?"
자신의 글을 진지하게 바라보는 사담을 귀엽게 보며 만보가 웃음 가득한 얼굴로 근엄한 목소리를 내뱉었다.
"글이 이쁘옵니다.....어르신, 이 글은 무어라 읽습니까?"
"열이다. "
"열. 뜻은 무엇이옵니까?"
'열'이라고 가만히 되내이는 사담이 하는 양이 이뻐 얼른 가르쳐주는 만보다.
"기쁘다란 뜻이 있다. 그리고 사랑하다라는 뜻도 있지."

갑자기 사담이 땅바닥에 웅크리고 엉거주춤 앉아서는 주위에 떨어진 돌맹이를 주어 '기쁠 열'자를 썼다.
"읽을 수 있느냐?"
소년은 그것도 못 읽겠느냐며 핀잔하듯 내뱉었다.
"열이 아니냐."
머슥해진 사담은 소년을 쳐다보며 쑥스러운 미소를 날렸다.
"글을 아는구나....어떠냐? 더 좋은 이름을 지어주면 좋으련만 내가 글을 모른다. 해도 내가 좋아하는 글자다. 너랑 어울리는 것도 같고....싫으냐?"
'이름이 생겼다. 열, 내 이름이란다. 세상에서 처음보는 이쁜 이가 지어준 이름이다.'

-운루
열은 담이가 좋았다.
어르신이 노하기에 담이에게 마음을 주어서는 안된다고 경을 칠거라고 공가가 겁을 주어도 사담이 좋았다.

사담이 열에게 이름을 주고 며칠 뒤 만보가 열을 찾았다.
만보의 방은 공가의 방과는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화려했다.
서너개의 방으로 나누어진 공간이 문과 문으로 연결되어 그 크기를 짐작 할 수 없을 정도였다.
하나의 문이 열리고 여인의 모습을 한 사담이 나타났다.
근엄하고, 무섭기만 하던 만보의 얼굴에 옅은 웃음기가 퍼졌다.
무거운 공기가 사라진듯 무겁기만 하던 열의 얼굴에도 웃음기가 번졌다.
허나 사담의 얼굴은 열을 보자마자 무겁게 그늘져갔다.
"장사를 해보겠느냐? 내 귀한 이를 구해주었으니 네게 답례하고 싶구나."
"어르신, 어르신 밑에서 장사를 배워보고 싶습니다. 가르쳐 주십시오."
"그래. 그럼 수기 밑에서 일을 배우거라."

열은 수기 밑에서 이런저런 일을 배우며 하루하루가 즐거웠다.
생각보다 만보의 시전이 커서 해야 할일도 알아야 할것들도 많았지만 빠르게 습득해가는 처음 알게 되는 자신의 모습이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일을 배우는 속도도 빠르고, 이해력도 좋아 수기의 일을 대신하기도 했다.
그럴수록 만보의 거처에 머무르게 되고, 만보의 총애를 한 몸에 받는 사담을 자주 보게 되었다.
불안해하는 사담의 그늘진 얼굴에서, 사담에게 집착하는 만보의 눈길에서 열은 벗아나고 싶었다.
결국 그날, 만보가 사담을 품으려 한 그날 사담을 데리고 도망쳤다.
둘은 떠도는 거렁뱅이가 되었다.
만보의 눈을 피하기가 쉽지 않았기에 어떤 일도 할 수 없었다.
그저 이곳저곳을 떠돌며 굶기를 밥먹듯이 했다.
그리고 운장어른을 만났다.

-풍월주 
"열이냐?"
월상루의 상단에 위태롭게 서 있던 열은 놀라 얼른 내려서며 아래를 쳐다 보았다.
그런 열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책망하듯 나무라는 운장이다.
"죽으려는게냐? 죽을데가 그리도 없더냐....... 열아.....아니되겠느냐? 여왕이시다. 그분의 외로움을 네가 위로해주면 아니되겠느냐?"
아련한 운장의 눈길에 열은 아무 말도 못하고 바닥만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다.
"열아, 우리가 처음 만난날을 기억하느냐?"

"여기가 운루다."
운루, 커다란 연못 위에 높다란 누각이 자리하고, 그 주변으로 크고 작은 아름다운 건물들이 늘어선 아름다운 곳이다.
아름다운 음악 소리가 들려오는 건물 사이로 화려하고 커다란 나무들이 곳곳에 자리를 차지하고는 향기로운 향내를 풍겼다.
오로지 남자들만이 사는 공간이었다.
스스로를 풍월주라하여 사라진 화랑처럼 삼이를 생활 풍조로 삼고, 세속오계를 지켰다.
다만 왕과 귀족 자재로 이루어진 화랑과 달리 그들은 귀족 여인들을 위한 남자 기생이었다. 신분 높은 여인들에게 기쁨을 주고 접대를 하는 은밀하고 비밀스런 곳이 운루였다.
거지가 되어 떠돌던 열과 사담을 운장이 거두어 운루에 들였다.

"열아, 나도 너처럼 풍월주가 될까? 마음껏 여인들도 품고"
농을 치듯 헛헛이 웃는 사담을 바라보다 어두워지는 열이다.
"무슨 일이 있었던게냐?"
"아니다. 농이었다. 나 같은 놈이 풍월주는..... 바다를 본적이 있느냐? 내가 태어난 곳엔 바다가 있었다. 바다에 작은 배를 뛰우고 너랑 떠다니고 싶다."
"그러자. 바다에도 가고, 서대산(신라와 백제의 경계, 제일 높은 산)에도 가고."
"칫, 근처 앞산에도 못가는 처지가 아니냐 우린."
"힘이 드는게냐?"
"아니다. 네가 힘들겠지. 그분은 오늘도 오시는게냐?"
"새 옷을 짓는다고, 나는 이렇게 저렇게 생긴 옷이 좋다."
열의 딴 소리에 짐짓 웃으며 김칫국부터 마시냐고 흘기는 사담의 눈길은 애잔하기만 하다.

몸종으로 고된 일을 하는 사담이 걱정되어 열은 풍월주가 되었다.
그저 자신의 몸종으로 사담이 힘들지 않았으면 해서였다.
그런데 열이 풍월주가 된 뒤 사담은 전보다 더 말이 없어지고, 그의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졌다.

-여왕 진성
열이 풍월주가 되던날 운장은 풍월도를 건냈다.
풍월도는 풍월주가 되었음을 말하는 징표이자 사군이충의 마음으로 그날의 주인을 섬기겠다는 의도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했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칼로 목을 베어도 좋다는 뜻이었다.
풍월주는 화랑과 달리 하찮은 존재였다.

열이 처음 맞은 여인은 5두품 귀족인 대나마의 부인이었다.
현숙하다는 소문과는 달리 음탕하기가 그지 없는 여인이었다.
늦은 밤이 되어서야 머리 꼭지까지 취해 그녀에게서 풀려난 열은 월상루 아래에서 몸종을 데리고 관(머리에 쓰는 너울?)으로 얼굴을 가린체 은밀히 지나가는 여인과 부딪쳤다.
"이름이 무어요?"
다짜고짜 이름을 묻는 술취한 열의 행동에 나이 어린 몸종은 어쩌지를 못하고 발만 동동 굴리며 안절부절했다.
"네깟 놈이 함부로 입에 올릴수도 없는 이름이다. 비켜라."
"네 어미는 이름이 없는게냐? 이름이 무어요? 나는 열이요. 열! 그대의 이름은 무어요?"
"김만이다."
뒤에 가만히 서 있기만 하던 여인이 입을 열자, 몸종이 오히려 당황해하며 그녀를 쳐다보았다.
"김만. 그대, 김만! 나는 풍월주 열이요. 내 그대를 주군으로 모실테니 날 찾아 오시오.    
나는 풍월주요. 나는....김만! 그대의 풍월주요...."
열은 술에 취해 황설수설하다 이내 여인의 발 앞에 쓰러져 버렸다.

열은 월영의 사담의 방에서 깨질듯한 머리의 통증을 느끼며 정오가 다 되어서야 겨우 일어났다.
"담아! 담아!"
사담을 부르는 열의 목소리가 방문밖으로 다섯걸음도 가기전 문이 벌컥 열리며 작은 소반을 든 담이 나타났다.
"이제야 일어난게냐? 얼마나 술을 마신게야?"
"잔소리 마라, 머리가 깨질것 같다. 담아 네가 두개인게냐? 내 눈이 네개인게냐? 니가 둘이다."
"실없는 소리는 ....괜찮은게냐?"
"나도 모르겠다. 내가 술을 마신겐지, 술이 나를 먹어버린겐지....아직도 술통에 쳐박힌것 같다."
얼굴은 사흘밤 못 잔것처럼 푸석거리면서도 사담이 내미는 사발을 들이키며 헤헤거리는 열이다,
"담이 있느냐?"
"예, 어르신."
담의 방에 들어선 운장은 열이 있는 것을 보고, 이내 당황하며 딴청이다.
"열이 있었구나.....에이쿠 술냄새야. 얼마나 마신게야? 술방을 여기로 옮겨 놓은 것 같구나."
"하실 말씀이 있어서 오신게 아닌지"
어렵사리 사담이 입을 열자 내내 딴청만 하던  운장이 입을 떼었다.
"담아, 너도 열이처럼 풍월주가 되면 어떠냐?"
열은 그 소리를 듣자마자 술이 확 깨 버리는 것 같았다. 
"운장 어른신, 사담은 풍월주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
정색을 하고 달려들듯 쏟아내는 열의 모습에 당황한 운장이 마음을 가다듬으며 원래의 인자한 모습으로 돌아와 사담에게 지긋한 눈길을 보내며 다시 묻는다.
"나는 사담에게 물었느니...담아, 너는 어떠하냐?
혹시 분위기가 사나워질까 조바심 내며 눈치만 보던 사담은 겨우 입을 떼었다.
"어르신, 제가 모자라. 풍월주가 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열이에게 글은 배우고 있는데, 쉬이 늘지 않아서 늘 제자리인지라.....송구합니다."
"흐흠....그러냐? 글을 모르는 풍월주라 안될말이지....그래 알았다. 열이 이놈! 이 고얀 놈!"
농하듯, 열이에게 딱밤한대 선사하고 유유히 사라지는 운장이다.
그의 뒷모습에선 그가 미처 감추지 못한 불안함과 조급함이 엿보였다.
운장이 사라지고 한순간 딴생각에 빠진 사담에게 운장이 내려주고 가신 딱밤을 바통터치하듯 사담의 이마에 선명하게 자국 내 놓는 열의 손길에 사담이 현실로 돌아왔다. 외마디 비명과 함께
"으아!"
아프다며 연신 이마를 문지르는 사담을 열이 애틋하게 바라본다.
"담아! 너는 풍월주가 되지마라. 무슨 일이 있어도. 너는 풍월주 같은건 되지마라. 그냥 지금처럼 내곁에 있어라. 누구도 마음에 두지 말고 내 옆에만 있어라."
절박한 열의 표정에 아무말없이 고개만 끄덕이는 사담, 그런 그를 보고 안심하듯 열은   
사담을 부서져라 꼬옥 안았다.

그날밤 열은 운장어른이 계신 월상루에 불려갔다.
귀한분이 찾으신다며 조심하라고, 평소 같으면 잔소리 같은 것은 입이 담지도 않을 어른이 내내 반복하며 불안해하자, 괜시리 열조차도 긴장되고 불안해졌다.
열은 이내 월상루의 가장 높은 층에 있는 루(다락방?, 비밀스러운 공간)에 들어갔다.
평소대로라면 닫혀 있을 공간으로 절대 가까이 가서는 안되는 곳이다.
문을 열고 발을 내딛는 순간 마치 다른 세상에 온듯, 어두움 그 자체였다.
겨우 어둠에 눈이 익자, 켜진 촛불 몇개가 보이고, 방안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생각보다 넓고 화려하게 꾸며진데다 어둠 때문인지 아늑하고, 밖의 소음이나 노래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이상한 세상에 떨어진듯, 세상과 단절된 색다른 맛에 빠져 있는 열의 눈앞에 누군가 나타났다.
방안가득 찬 지독한 꽃내음 속에 비릿한 냄새가 섞여, 코가 마비될 정도였다.
"누구십니까?"
"너의 주군이다."

-피의 군주
열이 처음 그녀를 만나고 온 후 종종 열은 월상루의 그 은밀한 공간에 불려가곤했다.
"그분이 너를 찾으신다. 오늘 밤 월상루로 가거라."
"운장 어르신, 그분은 누구시옵니까?"
"고귀하신분이다. 열과 성의를 다하여라. 그리고 늘 조심하여라."
"어르신, 혹 그분이 여왕님이십니까?"
당황하여 얼른 말을 잇지 못하는 운장을 슬쩍 보고는 이내 결심한듯 말을 꺼내는 열이다.
"그분은 어떤 분이십니까? 왜 늘 아프시옵니까? 그분은 왜 절 찾으시는겝니까?"
"말이 많구나. 언제는 누군지 알고 섬겼더냐? 너를 산 여인들이 그날의 네 주인인것을. 더 이상 알려하지 말거라."
"알려 주지 않으시면 그분께 직접 묻겠습니다. 알려주십시오"
내내 고심하던 운장은 이내 결심한듯 입을 떼었다.
"열아, 그분은 진성여왕이시다. 상대등이셨던 위홍(숙부이자, 그녀의 남편)어른이 죽은 뒤 그분은 변하셨다. 귀족들은 여왕의 등장을  탐탁치 않아하며 정치기강의 문란을 가져온데다, 국고는 바닥 날 지경에 이르렀다.  마마의  온몸에 종기가 돋더니, 쉬이 낫지 않고, 곪아 그분의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다.  다행히 그분이 너를 어여삐하시어 심신의 헛헛함을 조금이나마 내려 놓으실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이냐."
"그분은 어떤 분이십니까? 귀족 부인들 말처럼 문란한 행실에 음사를 행하시느라 정사에는 소홀하신 그런....운장 어르신!"
운장은 자신의 칼을 열의 목에 겨누었다.
"그분은 고귀하신분이다. 그런 사특한 말을 들으실분이 아니다. 네놈의 그 주둥아리로 농락당할 분이 아니란 말이다,"
운장이 눈물을 터트리며 절규하듯 바닥에 쓰러졌다.
생전 처음 보는 운장의 흐트러진 모습에 열은 어찌해야할지 몰라 그저 서 있기만 했다. 
여왕 진성은 두분의 오라버니가 후사없이 돌아가시자 그들의 유지를 따라 여왕이 되었다. 상대등 위홍과 혼인하여 여왕으로서의 정치적 권위를 굳건히하고 민심수습에 노력하였지만 귀족들은 그녀를 왕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세금이 들어오지 않아 국고가 바닥이 날 지경이라, 궁여지책으로 운루를 만든것이 진성이었다.
또 귀족 부인들을 통해 그녀들의 남편들을 감시하기 위함이기도 했다.
그래서 사라진 풍월주를 다시 부활시켰다.
국고가 비어 기생으로 부활시킬 수 밖에는 없었지만 말이다.
여왕 진성은 귀족들의 모함과 정치적 박해 속에서도 여왕으로서의 귄위를 지키기 위해, 그녀의 후사를 만들어 왕권을 더욱 강건해지게 하려했지만 쉽지 않았다.
종창으로 흉측해진 그녀의 몰골에 질색하지 않는 남자가 없어 상처 입은 진성은 그들을 모두 죽여버렸다.
잦은 귀족들의 반란과 농민들의 봉기에 진성은 잔인한 군주가 될 수 밖에 없었다.
'피의 군주' 여왕 진성을 부르는 호칭임을 그녀 또한 알고 있었다.
그러나 열에게만은 그녀는 그저 김만이란 이름을 가진 여인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열이 좋았다.
다른 이가 품지 못하도록 열을 독차지 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일이 일어난후 그녀는 그를 독점할 수 있었다.

사담의 미모에 간혹 지각없는 여인네들이 사담을 품으려 하는 경우가 왕왕 있었다.
그날도 궁곰이 들어간 방에 술상을 내가던 사담을 여인들이 놓아주지 않고, 주령구(나무로 만든 높이 4.8cm의 작은 14개의 면에 여러 가지를 적어놓은 주사위)를 돌리며술을 먹이고, 옷을 벗기고, 무음악에 춤을 추게하였다.
이를 알고 화가 난 열이 방에 난입하여 사담을 끌어내느라 소란이 일자 흥이 깨진 귀족 부인들은 열의 풍월도로 열의 목을 겨누는 사태에 이르렀다.
"네가 죽고 싶은게로구나. 감히 풍월주 주제에 ....흥이 깨졌다. 정당한 값을 치렀으니 내 손에 죽어도 할말이 없으렸다."
살벌한 분위기에 궁곰은 월상루로 내달렸다.
지금 이시간이면 운장은 월상루의 가장 높은 루에서 그분을 뵙고 있을 것이다.
"운장 어르신, 큰일 났습니다. 열이 죽습니다."

-가질 수 없는 것을 탐하다
운장이 달려가 사태를 수습해 보려 하였으나 전혀 반성의 기미가 없는 열의 태도에 귀족 부인들의 화는 기세등등해졌다.
"네 이놈! 이 발칙한놈, 풍월주 주제에 우리를 농락하다니, 내 너를 죽여 이 원통함을 풀리라."
"멈추어라"
일촉즉발의 순간 여왕 진성이 나타났다.
귀족 부인들은 그녀의 복색을 보고는 단번에 진성 여왕임을 알아채고는 그 와중에도 예의를 다하자, 모르는 이들마저도 고개를 쉬이 들지 못하고 돌아가는 추이에 집중하였다.
"이 아이는 내 사람이다. 내 사람에게 칼을 겨눔은 나에게 겨눈 것임을, 저것을 죽여라."
"마마 몰랐습니다. 그저 이아이의 오만방자함을 고쳐주려 하였을뿐입니다. 그저....살려주십시오"
"죽이란 말이 들리지 않는게냐? 내 손으로 할까."
표독스런 여왕의 말에 운장이 나서서 선처를 부탁했다.
여왕은 귀찮다는듯 알아서하라며 열을 데리고 사라졌다.

"이놈을 위해 나서지 말아야 하셨습니다."
"그래. 그랬어야했어. 사담이 네게 무었이냐? 그 아이가 너에게 무엇이 길래 그런 무지한 짓을 한게야?"
"사담은 제게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저 몸종이 당하고 있기에 저도 모르게 그만...."
정색을 하고 대답하는 열의 대답에 만족한 진성은 자신의 발을 씻겨주는 열을 내려보며 처음 그를 만났을때를 떠올렸다.
"처음 이곳에 온 날에도 너는 이리 내발을 씻어 주었다. 징그럽지 않느냐? 상처가 낫지를 않아 자꾸 곪아간다. 내 마음조차도 그래간다.  이게 다 업보인게지."
열은 정성껏 그녀의 발을 닦아 다시 비단신 속에 넣어주었다.
"마마의 아름다움은 종창도 어쩌지 못합니다"
"빈소린줄 알면서도 좋구나. 너에게 나는 여인이지....너에게만은 나도 여인인게야. 열아 이름을 불러주겠느냐?"
"마마 아니되옵니다. 거두어 주소서"
"이미 너는 내 이름을 불렀느니"
"마마...."
"옷을 벗어라"
'아이를 갖고 싶다. 열아. 너를 닮은 아이였으면 좋겠구나.'
순순히 여왕의 명에 따라 옷을 벗은 열을 안으며 진성은 빌고 또 빌었다,

늦은 밤이 되어서야 열은 자신의 방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사담이 기다리고 있었다.
"앞으로 내일에 상관하지 말거라 네가 죽을뻔했다"
"상관하지말라. 니일이라고. 너는....너란 애는 내가 너를 어찌 생각하는지 모르느냐?"
"늦었다. 쉬거라"
나가려는 사담을 붙잡고 열이 사담의 입술을 탐해버렸다.
벗어나려는 사담을 오히려 더 거칠게 몰아붙이며 놔주지 않았다.
열은 집요하게 사담을 탐하고, 사담은 열의 마음을 잡지 않으려 발버둥쳤다.

-엇갈리다.
"그분은 어떤 분이시냐?"
"음.....그분은 아픈 분이시다. 외로운 분이시고, 아름다운 분이시다."
어둡고, 좁은 월영의 난간 아래에서 위태로이 아래를 쳐다보던 사담이 열에게 넌지시 진성에 대해 묻는다.
풍월주의 몸종들이 머무는 월영의 가장 높은 곳에 창고이자 다락으로 쓰는 낡은 공간이 있었다. 
그 누구도 오지 않는 조용한 공간이라 열과 사담은 자주 이 공간에서 시간을 보냈다.
열의 대답에 여인내마냥 뾰루퉁해져서는 더 어두운 공간으로 몸을 숨기며 사담이 물었다.
"몸을 주면 마음도 가는 거겠지?"
사담의 질문에 어리둥절해하던 열은 웃으며 사담에게 다가갔다.
"이미 내 마음은 다른 이에게 주어 없다."
옅은 웃음을 떼며 모른척 사담은 열에게 묻는다.
"누구냐? 내가 모르는 이가 또 있단 말이냐?"
열은 사담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가볍게 데었다가 아쉽게 떼며 투정이다.
"너에게 주었지 않느냐? 내 마음을 가져가 놓고 발뺌 할 생각이냐?"
장난치듯 농치듯 던지는 열의 말에 헤헤거리던 사담은 이내 어두워졌다.
"열아 나는 무섭다."
"무엇이 무서운게냐. 내 마음은 어디 가지 않을게야. 네곁에서 너만을 볼 것이다"
열이 사담의 입술을 탐하자 사담은 조용히 웃으며 그의 입술을 받아 들였다.
뜨겁게 사담의 입술을 탐하던 열은 사담의 몸을 더듬으며 옷을 벗겨내고 마침내 알몸이 된 사담을 열의 몸이 덮어버렸다.

그시각 월상루에서는 운장의 지시아래 진성여왕이 진찰을 받고 있었다.
지난밤 자신이 꾼 꿈이 심상치 않은데다 요즘 진성의 몸이 수태한것처럼 증상들이 나타나 초라하기 그지없는 장님 의원이 여왕을 진맥하게 한것이다.
"태기가 있구먼, 다 썩어가는 송장에서 애기씨가 자라고 있어."




[리플리플] < M.Butterfly > 개막 기념 스팟 영상 스크랩 이벤트! 이벤트






 굉장히 충격이고 독특한 작품이 될 것 같아요. 
왠지 거미 여인의 키스가 생각나네요. 묘한 작품이었어요.이 작품 역시도 그런 느낌이에요.
이 작품을 희곡으로 먼저 만났어요. 참으로 긴대사들에 복잡 미묘한 작품이더라구요.
읽을수록 그가 이해가 되었어요. 실제 사건을 다룬 이야기라니.
매력적인 배우들만큼이나 매력적인 이번 작품의 개막을 축하합니다.
정말 기대되고, 보고 싶은 작품이애요.

리플리플] <라카지> 이벤트페이지 스크랩 후 응원메세지를 남겨주세요! 이벤트

와 어쩜 이란 단어가 자연그레 떠오를정도로 완벽한 캐스팅입니다.
그런데 참....고민 될 정도로 같은 배역 다른 느낌이라 ..... 한동안 경제난에 시달려야 할것 같습니다.
거미 여인의 키스를 보며 완벽하리만치 코믹한 여인의 모습을 보여준 정성화씨, 그리고 너무 이뻐서 나도차도 갈리마르처럼 빠지게 할 김다현씨가 보여 줄 앨빈, 클럽 라카지오폴의 전설적인 여가수와 엄마,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그들을 응원합니다.
정말이지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의 앨빈은 어떤 모습일지 쉬이 상상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궁금할 정도로 어렵네요.
중년의 카리스마와 품격을 보여줄 라카지오폴의 주인 조지. 딱 남경주씨가 떠올랐어요. 역쉬나 캐스팅 되었더라구요. 그리고 고영빈...이 세글자는 조지를 궁금하게 만들었어요, 보고 싶다가 자연스레 나올 정도로.....
조지, 그리고 앨빈을 응원합니다.
새로운 작품 뮤지컬 라카지가 기대되고 기다려지는 이유인 그들을......

이쁜데.... 굳모닝,굳에프터눈,굳이브닝

이뻐서 찍었는데 ...늘 그렇지만 눈에 보이는 만큼 이쁘게 보이지 않는다,
보슬비가 이뻐서 찍었는데 비는 사라져 버렸다.
정말이지 느아쁜 내 카메라폰!!
오늘 정말 피곤하다.
언제쯤 내 꿈이 이루어질까?
돈 걱정 없는 백수!!!

가장 기대되고, 가장 보고 싶은 작품-궁리 찜!!!

정말 기대되고 보고 싶은 작품...
근데 낯선 공연장이다.
길치인 난 제대로 찾아갈 수 있을까?
흠흠흠......오랜만에 만나는 이윤택연출님의 신작!
거기다 생각도 못한 장영실....

김어준, 주진우 사인회 이야기가 있는 풍경

울집에서 꽤나 정치적 인간인 울 돼박이 좋아라 하는 두 남자다.
도대체 왜?라고 말하고 싶은 나지만 꾸욱 참고 ....오늘의 싸인회에 가가로 했다.
모 조용히 가지는 않았다. 사실, 엄청 짜증을 내고는 다른 핑계를 만들어 싸웠다
어쨌든 잠실 교보문고에서 두 남자의 사인회가 있었다.
헐...사람들 많았다.
이 사람을 보고 정말 놀란건....닥치고 정치를 통해 봤던 얼굴 그대로여서 말이다.
그 책을 읽었다는 건 아니고, 울 돼박이랑 재수탱이 좋아라하는 책이라 나한테도 권하길래 봤어서다.
완전 똑같아.....히야....
근데 모냐....남의 눈에다 낙서?를 했다.
그나마 돼박이 받은 닥치고 정치에는 믿도 끝도 없는 쫄지마!를 강하게 휘갈겨 주셨다.
주기자다.
흠.....왜 그런 질문을 했을까?
내 얼굴은 내 마음의 거울이다.
늘 얼굴에 나타난다.
'너 몰라, 관심없어!'라고 써 있었나? 아님 책 안 읽게 생긴 얼굴이었나?
'책 읽어봤어요?'란 질문에 오늘 사서 못 읽었다고 대답은 했지만 왠지 뜨끔!!!
거기당...사인 받고 악수도 해주는데....참으로......
모...그냥 아무 생각없이 물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할란다.
내 싸인은 지렁이 새 마리다.
왠지 이 사인을 보고는 내 싸인이 떠올랐다. 울 돼박이 이 책을 나한테 선물해줬다.
생일 선물로... 일주일이나 남았는데....
쳇! 숀탠이라니까...



뮤지컬 서편제 조막조막 글남기기(리뷰들)


로비의 한쪽에 포스트잇이 잔뜩 붙여진 판넬 옆에 다현 동호와 영미 송화가 있었다.
와.....이장면은 필시 사랑가를 불러주는.....아닐까????

포스트 잇을 옆에 두고 준모 유봉과 지연 송화랑 병근 동호도......

그리고 오늘의 캐스트들이 그려진 판넬이......흠....
오늘의 송화는 이자람, 유봉은 서범석, 동호는 한지상이다,

포스트 잇을 뒤로하고 준보 유봉과 지연 송화랑 병근 동호랑 한컷!!!
묘하게 가족같다....ㅋㅋㅋㅋ

범석 유봉의 눈길을 받으며 오늘의 캐스트 앞에서도 촬칵!!
근게 모야.....오늘도...서편제 지정 의상도 아니고 어이하야 서편제 볼때마다 똑같은 의상이냥.......

서편제 보고 와서 끄적 거려요....

다시 무대에서 만나기를 간절히 바랬던 작품 증 하나였다.
한동안 끊었던 심청가를 다시 듣고 있다.

초연때의 그 감동이 아직고 아련한데 새로운 무대에서 다른 모습으로 다시금 올려졌다.
담백해졌고, 무대 위로 올라간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에, 이자람, 차지연, 서범석, 이영미 등 초연때의 배우들과 정영주, 양준모, 김다현, 임병근, 한지상 등 새로운 배우들이 뭉쳤다.
그리고 두번째 이 무대를 보는 나도 변했다.

뮤지컬 서편제는 이청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애잔한 사랑과 소리에 대한 집착과 열정이 아름다운 수묵화를 타고 흐른다.
나에게 서편제는 판소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재시해준 작품이었다.
판소리란 고루하고 지루한 것이란 편견을 깨 준 작품이자 판소리에 대한 재미를 느끼게 해준 작품이다.
덕분에 이자람의 판소리 억척가도 보았고, 국립극장에서 했던 수궁가도 신나게 볼 수 있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배우들의 진정성이다.
다른 캐스팅으로 볼때조차 그들은 온전히 유봉이었고, 송화였고, 동호였다.
그래서 무대 위의 그들에게 감정 이입하기가 쉬웠는지도 모르겠다.
그들을 따라가다보면 송화가 애잔하고, 동호의 감정이 느껴지고, 유봉이 이해 되었다.
눈물을 따라 그들의 이야기가 흘렀다.

음악도 좋았다. 여느 뮤지컬보다 더 많은 곡들이 귓가에 남았다.
판소리를 주축으로 시같고 동화 같은 이쁜 가사들에 감정을 듬뿍담은 음악 속에 그들이 보였다.
한곡한곡 따로 들어도, 곡이 주는 감성과 이야기는 그대로 전달 될 정도로 멋지다.
동호가 좋아하는 사랑가는 재미있고, 마지막 엔딩 장면을 최고의 명장면으로 만들어 주는 심청가는 그렇게 슬펐나 싶을 정도로 애잔했다.

여전히 아름답고 환상적인 무대다.
한지가 덧붙여진 하얀 판넬은 벽이 되고 문이 되어 움직일때마다 장면이 바뀌고 인물들이 사라졌다 나타나고, 꽃이 피고, 지고 눈이 오는 사계절을 그리고, 그들이 소리를 찾아 떠나는 길이 펼쳐졌다.
조명이 더해진 무대는 한층 더 깊어지고, 꽉차 보였다.
빛과 영상, 그리고 움직일때마다 펄럭이는 한지가 조화를 이룬 무대는 어떤 소품 없이도 아름다운 무대였다.
회전 무대를 이용해 과거와 현재가 오가고, 장면 전환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거나 다른 장소와 시간이 펼쳐지기도 한다.

보는 내내 울컥하게 하는 그들이다.
이 작품은 세월이 한참 흐른 후 동호가 송화를 찾아와 소리를 청하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무대 위는 과거의 이야기가 흐르고 마침내 처음의 장면이 이어지며 '한국 뮤지컬 역사상 가장 애절하고 아름다운 엔딩'이라는 찬사를 받은 심청가가 흐른다.
감동과 눈물이 뒤벅벅되어 이루 말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정말이지 매번 볼때마다 처음처럼 보게 된다.
매 순간 행복함을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다.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이렇게 감동적일 수가 감탄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다시 또 보고 싶게 만드는 참 미운 작품이다.
오늘은 이 작품의 마지막 공연일이다.
아쉽다. 더 많이 보지 못해서......

지난번에 올렸던 사심 가득한 영상에 이은 사심없는 영상이다.
아쉽게도 배우들의 얼굴은 알아보기 쉽지 않은 동영상이지만 말이다.
오늘의 배우는 자연스러운 송화를 보여주는 이자람, 엄격하고 소리에 대한 남모를 집착을 모차르트에 이어 너무나 리얼히게 보여주는 서범석 배우,
동호모로 애잔함을 보여주는 정영주, 소년같은 목소리의 한지상이 동호를 .....
한지상 배우의 목소리는 참....독특하다.
송화와 있을때 가장 동호같은 모습이다.

할인이 뭔지.....춥다. 그여자!!!

스타벅에서 요런 행사를 했다.
내내 비가 쏟아져서는 추운데도 불구하고....싸게 먹겠단 신념하나로 줄까지 서서 먹은 스타벅 신상 모카 쿠키 크럼블 프라푸치노!
젠장...넘 춥다.

디비에잇 피지컬 씨어터 - 캔 위 토크 어바웃 디스? 조막조막 글남기기(리뷰들)

'불편한 진실, 그러나 누군가는 말하고, 모두가 생각해 봐야 할 문재들....'

뒤돌아 서 있는 5명, 그들을 벽삼아 춤추며 이야기하는 한 사람.
그 남자가 묻는다,
'탈레반보다 도덕적으로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음..몇명 있으시군요, 저 역시도 도덕적으로 낫다고 생각합니다'

80분, 1시간하고 20분 더한 시간 동안 자막의 홍수 속에서 허우적거려야했다.
이 작품을 뭐라고 말 해야할까?

멜버른 대학에서 심리학과 사회 복지학을 전공한 디비에잇 피지컬 씨어터의 예술감독 로이드 뉴슨의 이력만큼이나 이 작품은 독특하다.         
디비에잇(DV8) dance and video 8 (당시의 최고의 기술이었던 8mm 영상을 의미 ) 또는 deviate(일탈하다, 벗어나다)라는 단체명의 의미처럼 말이다.
분명한 이야기를 하고 있고, 또 그 의도가 정확하게 전달된다.
무용극인데도 말이다.
다분히 연극적인 요소를 가진 작품이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이야기 속에 음악이 흐르고, 고개를 좌우로 움직이거나 좌우로 몸을 흔들고, 다리를 번갈아 올리는 우스꽝스런 움직임의 반복 속에 그들의 목소리가 음악의 한 요소인것처럼 더해진다.

무대 전체를 뛰다가 멈춰서고 뛰다가 멈춘다.
구령에 맞춰 짝짓기하는 게임처럼 빙빙돌며 뭉쳤다가 흩어지고 뭉쳤다가 흩어진다.

소설 작가의 작위 문제를 두고 설전을 벌이는 남과여의 모습에서는 여자의비꼬는 듯한 몸짓과 말투 진지한 남자의 모습이 대비되는 것처럼. 때론 남자는 말하는 여자의 의자가 되고 그녀가 들고 있는 찻잔을 받쳐주는 탁자가 되기도 한다.
그녀는 말한다.
이건 말해도 되고, 이건 말하면 안되는게 있다고.

어두운 무대 위에서 한남자가 음악들 속에서  춤을 춘다.
처음으로 음악의 크기가 크게 다가왔다.
바닥을 기기도하고, 대각선으로 움직이기도 하며 노는 것처럼, 경계하는 포즈로, 때론 피하는 듯, 방어하기도, 유머러스하고 잰 걸음으로 무대를 돌아다닌다.
우울한 음악은 계속되고....

어떤 특별한 움직임이라기 보다는 대사에 맞춰 움직이는 듯 과장된 동작들은 평범하기까지 하다.
언어 배반에 가까울 정도로 이야기의 심각성과는 다른 움직임들 속에서 오히려 그 심각성이 도드라지기도 한다.
마치 코미디를 보고 있는 것처럼 웃기기까지 한데....일순간 그들의 표현이 강하게 남는 순간이 있다.
마치 정지된 화면처럼 또렷하게....
그래서 인터뷰, 토론, 무슬림의 입장까지 다양한 이야기들, 말들말들말들이 쉴새 없이 쏟아져 무용수들의 움직임에 집중 할 수 없이 그들의 이야기 속에만 파 묻혀야 했단 사실이 좀 아쉬웠다.

이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can we talk about this?는 복종이란 무슬림 여성들의 인권상실을 보여주는 단편 영화로 극단주의 무슬림 청년에게 살해 당한 테오 반 고흐 감독이 죽으면서 한 말이라고 한다,
Can we talk about this?는 영국 브래드포드 시의 다문화주의 교육 논쟁(허니포드 사건)를 시작으로 살만 루시디의 악마의 시 논쟁, 덴마크 마호매트 풍자만화사건, 영화감독 테오반 고흐 암살 사건, 명예 학대, 헤이르트 빌더르스 영국 입국 거부 사건 등 을 통해 언론의 자유, 다문화 주의, 이슬람과 관련된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내내 이게 정말 사실일까 싶을 정도로 충격적이었고 두려웠다.
그런 사실들이 있었다는 사실조차도 모르고 살았다는게 왠지 신기할 정도였다.
갑자기 처음 질문이 떠 올랐다.

그전에 봤던 호페쉬 쉑터의 무대와는 다른 의미에서 충격적인 이 무대는 재미있지 않았다. 오히려 내내 불편했다.
극장을 나왔을때야 비로서 편안해 질 정도로 말이다.
누군가의 말처럼 '보는것 만으로도 겁이 난다'


2012.04.08.

호박 과자 찜!!!

티니 호박!
호박 과자란다.
일단은 모양이 이뻐서 구입하게 됐다.
분당 정자동에 있다.
지하철 역과도 가깝고, 찾기도 어렵지 않아서 나 같은 길치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이렇게 테이크 아웃으로도 가져갈 수 있다.
선물하기에도 좋고, 한입에 딱이라...
근데 주황색이 아니네.
생각보다 귀엽다.
호두 과자같달까 물론 팥이 아닌 호박이 들어 있고, 호박씨도 박혀있다.
요즘 비디오 찍기에 빠진 나..아주 짧은 동영상!!

푸드타운? 굳모닝,굳에프터눈,굳이브닝


돼박이 무지 맛있다고 자랑하던 을지대 근처 푸드타운? 이름이...맞나?
어찌됐든 이 집 김밥은 맛있다.
아주 가끔 기름이 많아서 입안 가득, 입술까지 미끄덩 거릴때를 빼면......
오늘의 선택은 모듬떡볶이 2종세트랑 김밥!
조금 과하다 싶었지만 흠...좋았다.
모...돈가스 셋트가 갠적으로 울 둘에게 맞았다.
근데....돼박 이게 그렇게 맛있었어?

오랜만에 탈리 사랑해!!!

매번 올때마다 닫혀서는 발길을 돌렸는게 오늫은 기다리지도 않고 쏘옥~~
오늘 선영 언니의 지난 생일이 아쉬워 오랜만에 모였다.
나랑 똥군이랑 선영언니랑...
똥군이 가자고한 탈리, 나도 언니도 너무 좋아라하며.....글고는 일케 주문하고는 아주 열심히 먹어주셨다.
넘 맛있어~~~~~~
신나게 먹었다.
또 가고 싶다.
이상하게 언니랑 똥군이랑 만나면 신나게 미친듯이 먹게 된다.

화차 조막조막 글남기기(리뷰들)

이 영화를 보기 전부터 너무 많은 말을 들었다.
가장 많이 들은 말이 '무섭다'였다.
사채, 개인파산에 대한 문제가 기본적으로 깔려 있지만 이 영화는 한여자의 실종과 괴물이 된 여자를 보여준다.
이 여자의 모습이 다분히 현실적이라서 말이다.
두렵기까지했다.
화차(火車).
악행을 저지른 망자를 태워 지옥을 향해 달리는 일본 전설 속의 불수레로 한 번 올라탄 자는 두 번 다시 내릴 수 없다는 의미인 이 작품은 일본 ‘미스터리의 여왕’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미야베 미유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약혼녀의 갑작스런 실종과 그녀의 흔적을 찾아나선 남자와 전직형사, 그녀의 흔적을 쫓을수록 거짓임이 드러나고 마침내는 그녀가 다른 여자를 사칭해서 살았음을 알게 된다.
사라진 약혼녀를 김민희가, 그녀를 애타는 마음으로 찾아나선 남자를 이선균이, 전직형사이자 이선균의 육촌형을 조성하가 연기한다.
비오는 날 청첩장을 드리기 위해 집에 내려가는 두 남녀의 모습에서 영화는 시작한다,
그리고 남자가 잠시 휴게소에 들르는 사이 여자가 사라졌다,
근처 주유소 화장실에서 발견된 여자의 핀, 여자의 집은 서둘러 정리한듯 어수선하고  지문도차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청소 되어 텅 비었다.
'이선균의 이면, 김민희의 재능, 조성하의 진가!'
사라진 약혼자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남자의 모습에서 이야기는 전개된다.
이 작품의 전개에 있어 가장 이해하기 쉽지 않은 부분이 이 남자 장문호다.
그들이 강선영이자 차경선인 이여자에 대해 파헤칠수록 이여자는 이해되는데 말이다.
처음 실종 사건이나 유괴라고 생각하고 약혼녀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부분은 이해가 되지만 이내 밝혀지는 이여자의 비밀, 살인 사건과 연관되었을지도 모르는 상황에 마지막 여자를 놓아주는 모습은 의외랄까. 사랑의 힘이라고 하기에는 이 남자가 이 여자를 그렇게 사랑했었나 싶다.
이 영화를 보기전 동생에게 이 영화 어때?라고 물었더니 '장문호의 감정을 따라가다보면 영화를 이해할 수 있어'라고 했는데 정작 장문호란 인물의 감정의 복잡함은 이해하기 쉽지 않다.
눈에는 이선균의 연기하는 장문호가 보였다.
자신이 사랑한 여자가 맞나 싶을 정도로 몰랐던 여자 강선영, 그여자에 대해 알아갈수록 밝혀지는 진실과 또 다른 현실 속에서 이 남자는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
두려움과 미움, 현실에 대한 부정과 자기 비하에 빠지지 않았을까.
그리고 마침내 설마했던 사실이 눈 앞에서 드러났을때 조차도 사랑할 수 있었을까 하는 마음이 든다는 거다.
이선균의 장문호는 그의 복잡한 마음이 드러났지만 그게 사랑에 의한 마음인지, 그녀에 대한 애증의 마음인지는 잘 모르겠다.
김민희란 배우의 재발견이라고 한다.
굉장히 매력적인 배우이지만 그녀의 사생활과 패션만이 부각되어 그녀의 연기에 대해서는 늘 뒷전인것 같았는데 이 영화 속에서는 몇장면 등장하지 않지만 강한 임팩트로 그녀를 다시 보게 만든다.
무심한듯, 순수한듯 한 표정에서 순간 비쳐지는 광기는 섬뜻했다.
속옷만 입은채 피칠갑을 하고 속을 겨워내는 그녀의 모습에서 풍겨지는 섬뜩함은 그대로 현실에 대한 두려움으로 다가 왔으니까.
이 영화는 김민희란 배우의 또다른 변화를 기대케했다.
배우라기보다는 패셔니스타였다.
뜨거운 것이 좋아란 영화속에서도, 내가 좋아하는 노희경의 굿바이 솔로에서도 자연스러우면서 김민희스런 연기로 매력적인 연기자였지만 배우라는 수식어가 쉬이 붙지 않았다.
화차 속 김민희는 자신의 재능을 숨기지 않았던 것 같다.
매 장면 다른 모습의 강선영은 이어지지 않은데다 압축되어 보여지는 모습 속에 강선영이란 인물을 그리는 것이 쉽지 않았을테지만 영화가 진행될수록 그녀를 이해하게 됐다.
명품 조연이란 수식어가 바로 이해되는 배우 조성하.
그가 연기하는 종근은 그간에 봐왔던 캐릭터랑은 좀 다르지만 뭐랄까 너무나 자연스러웠다.
처음엔 내키지 않았지만 치밀함과 동물적인 형사의 직감으로 비밀스러우면서도 위험한 인물 선영 찾기에 빠지는 전직 형사의 모습에서 믿음감이 팍 느껴졌달까.
그리고 등장하자마자 그 묘한 매력으로 강선영만큼의 강한 임팩트를 풍겼던 이희준이란 배우.....느릿하면서도 독특한 어투와 표정이 참....
이 영화는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보는 것 같다.
이 영화가 워낙 실제 사건을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의 공간과 현실성을 내포하고 있어서인지 몰라도 말이다.
사건에 집중되어 흐르는 것도, 직접적인 김민희의 살해 장면이 나오지 않고 종근의 추축에 의한 장면만이 나온다는 것도....
게다가 전개마저도 빠르다.
자연스레 긴장감이 형성되고, 처음엔 문호의 마음에서 이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면 이후에는 종근의 시선으로 나중에는 선영의 마음으로 보게된다.

보고 나서는 나도 모르게 떨게된다.
그리고 나라면 내가 이 여자였다면 나도 그랬을까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어이없게도 그럴지도 모른다라고 생각하는 나다.


2012.03.26.09.
보그에서 사진 퍼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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